한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래의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은 국가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 올것입니다. 그 중심에 보건의료가 있습니다.원격진료는 4차 산업혁명 시
대에 가장 핵심적인 분야입니다. 우리는 기술력에서는 이미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올해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현재 경제상황은 경기지표상으로는 2009년, 고용 측면에서는 2000년 수준으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2009년은 글로벌금융위기, 2000년은 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한창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 동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는 반도체 수출 등으로 성장률이 2.6% 수준을 유지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2.5% 아래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래저래우울한 소식들만 들리는 새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말 응급실에서 의사 등 응급의료종사자들을 폭행하고 진료를 방해하는‘응급실 폭행범’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새해에는 형량강화로 응급실 내에서 폭력사태가 없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부분이있습니다.최저임금 문제로 지난 2년사이에 무려 29%나 인상됐습니다. 올해 또다시 10.3% 인상됩니다. 대학병원이나 대형 제약회사 등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문제는 중소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들입니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이미 인원감축을 했으며 또 신입직원 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간호사는 예외입니다. 상당수 중소병원들은 간호사가 부족해 이미 확충했던 병동을 유령의 공간으로 남겨놓고있는 상태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전혀 개선될 것으로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는 물론정치 사회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발표된 비급여의 급여화 이른바‘문재인 케어’로 인하여 갑론을박이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올해에도 이 문제는 좀처럼조용해 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세수는 역대 최대수입을 갈아치울 정도로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정착 ‘문재인 케어’로 인한 지원은 야박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12월 터진 제주 영리병원 허가문제는 해를 넘겨 올해도 계속 시끄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주도의 현재 사정을 보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들지만 의료계와 시민단체가도지사 퇴진운동까지 벌이고있어 앞으로도 상당기간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평범하면 왠지 손해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합니다.

특별해야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고 또 생존한다고들 합니다. 보건의약계 역시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쏟아 붇고 있습니다. 2월에는 이화여자대학교가 마곡에 이화서울병원을 개원합니다. 기준 병실이 3인용이니 다른 대학병원들과의 경쟁에서 일단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경영적인측면에서 과연 경쟁력을 가질수 있느냐입니다.

또 4월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성바오로병원을 폐쇄하고 은평에 새로운 살림살이를 시작합니다.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함으로서 이젠 은평구에도 대학병원이 처음으로 들어섭니다. 9월에는 경기도 일산에 차병원이 문을 엽니다. 대학병원 불패신화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궁극적으로 현재 의료체계를 대학병원이 속해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전문병원, 그리고 의원에다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특수병원 체제로 나아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현재 대한민국 병원계의 허리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병원은 이 계획에서 아예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중소병원들은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 스타트업 분석업체인CB인사이츠는 2019년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즉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요인 12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의료와 직접 연관된 분야는 비마약성진통제(중독과 환각 등 부작용을 줄이는 진통제·기술)와 노화방지(세포 노화속도 늦춰 생명 연장), 수퍼박테리아퇴치(항생제 면역력 높은 수퍼박테리아용 신약) 등 3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계도 올해 판도를 바꿀 만한히트작품을 기대하지만 주변환경이 그다지 좋게 흐르지 않고 있어 이래저래 우울하게 새해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래도 건강이 최고이니 만큼올 한해도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발행인 박 명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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