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욱, 박영주, 송영신 교수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한 암 성장 촉진 작용을 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선욱·박영주·송영신 교수팀은 28일 “이번 연구결과를 암 분야 최고 권위지인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호르몬 조절 외에도 갑상선암 세포의 활동에도 관여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면 갑상선암 세포가 활성화 되는데, 이 때문에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후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는다.

단, 예후가 좋지 않은 저분화갑상선암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저분화갑상선 암세포 및 혈관내피세포 실험과 저분화갑상선암을 이식한 종양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저분화갑상선암의 성장과 종양의 혈관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 과정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분화갑상선 암세포와는 다른 조절 신호를 통해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조선욱 교수는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실제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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