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박사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와 이원석 박사 연구팀은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면역항암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전임상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 CTLA-4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며 치료 후에도 항암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 김찬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IF 10.1999)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신장암의 표준 치료인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에 항암바이러스를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암혈관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종양내부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면역 증강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고 면역내성 종양이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효과는 신장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 전홍재 교수

특히 항암바이러스와 2종의 면역관문억제제(PD1, CTLA4)를 삼중 병용한 결과,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 40%의 치료군에서 종양이 완전 없어졌다. 이러한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어 삼중병용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신장암 환자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억제제(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러한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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