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률이 높을수록 장기 생존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률(EMR)이 높으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한국인 환자 대상 장기 연구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는 6개월 시점에 약 50% 정도가 질병의 진행을 경험하고 이는 결국 생존율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60회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이매티닙 또는 닐로티닙을 비롯한 2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치료받은 국내 환자들 모두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을 달성한 경우 그렇지 못한 환자 대비 생존율이 더 높았다.

이매티닙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을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못한 환자 대비 8년 간 전체 생존율, 무실패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등이 더 높았다.

또한, 2세대 TKI 중 하나인 타시그나는 ENESTnd 연구를 통해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서 타시그나로 치료한 환자의 91%에서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했으며, 이매티닙 치료군 67% 대비 높은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률을 입증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있어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은 기능적 완치의 전제조건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약물 선택 시 3개월 시점의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 달성률을 확인해 치료전략을 점검해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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