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열 교수가 난소종양 환자에게 복강경수술하는 모습

악성과 양성의 경계에 있는 난소경계성종양은 암으로 진행될 위험으로 대부분 수술로 제거하는데 13cm 이상의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박정열 교수팀은 지난 1990~2015년 난소경계성종양 제거수술 환자 643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복강경수술 환자 210명 전체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으며 그 중 약 23.2%가 크기 13cm 이상의 거대 종양 환자였다고 밝혔다.

개복수술을 받은 433명의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는 99.1%가 수술 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어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뒤지지 않게 종양제거 효과가 높았다.

수술 후 재발률(평균 57개월)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이 각각 4.3%와 5.3%이며 합병증도 2.4%와 3.96%로 두 수술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연구기간 동안 전체 생존율도 모두 99%였다.

기존에는 종양파열 위험으로 크기 5cm 이상에서는 복강경수술보다 개복수술이 권장됐지만 이번 연구 결과의 낮은 재발률이 입증하듯 수술도중 절제된 종양이 난소 밖으로 파종되지 않도록 숙련된 의료진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도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책임자인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강경수술이 거대 난소경계성종양 제거 시 종양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술 후 회복과 흉터를 걱정하는 젊은 난소경계성종양 환자들에게 복강경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부인암 분야 권위지인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