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제염제독 텐트 내에서 시안화수소에 노출된 환자의 옷을 제거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원장 이병석)은 29일 응급진료센터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에 대비한 재난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응급진료센터 의료진, 간호사, 시설관리 및 사무 등 행정팀, 보안요원, 의과대학생, 약학대학생 등 1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여했다.

훈련은 성산대교 북단 교차로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현장에서 시안화수소(MDI)를 운반 중이던 탱크로리 차량이 전복, 시안화수소가 유출됐다고 가정했다. 예상환자는 100여 명으로 가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근처 병원으로 후송된다는 시나리오다.

훈련은 시안화수소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하고자 시설관리팀에서는 응급진료센터 밖에 제염제독 텐트 설치를 시작했고, 의료진과 지원 인력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로 환자 내원을 대비했다. 약무국에서는 시안화수소 해독제를 준비했다. 응급진료센터의 중환구역을 재난구역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중환구역의 기존 환자들을 준중환구역으로 이동시킨 후, 두 구역 사이의 차단벽을 통해 분리 운영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노출 환자와 비노출 환자를 선별진료소를 통해 구분했다. 노출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경환구역과 중환구역으로 나눠 제염제독이 실시됐다.

중환의 경우 제염제독 중에도 응급처치가 같이 이루어졌으며 제염제독 이후에는 개인프라이버시와 보온유지를 위해 적절한 물품을 제공했다. 제염제독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된 폐수관리를 위해 폐수 수집차량을 동원해 분리배출하는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이병석 원장은 “이번 훈련은 화학물질 유출로 인한 대량 환자 발생 시 지휘체계 활성화 및 직원들의 신속하고 적절한 병원 내 대응을 위해 모의훈련을 실시해 실질적인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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