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철 이사장

우리나라와 미국 암연구단체가 공동으로 서울서 첫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암학회(이사장 정현철·연세암병원)와 AACR 미국암연구학회(회장 마가렛포티)가 ‘고형암에서의 정밀의학’ 주제로 주최하는 AACR-KCA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

정현철 이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AACR과 대한암학회의 협력 교류의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이번 학술대회”라며 “15-17일 3일간 20개국 1000여 명의 의학자들이 정밀의료와 관련한 최신 지견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에 함께한 라선영 학술위원장(연세의대)은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와 Charles Sawyers 교수(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가 공동학술위원장을 맡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23개 세션에서 54개 구연발표가 있으며, 181편의 포스터가 전시된다.

특히 두경부암 및 폐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한인의사 최초로 AACR 회장을 역임한 홍완기 교수(MD Anderson Cancer Center)는 15일 기조강연 연자로 나서 “특성에 따른 암 치료가 필요하고 이는 의사를 포함해 PhD. 유전학자, 간호사 등 팀워크가 되어야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는 국내 임상시험의 세계화와 위암치료율 향상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개별로 진행되는 8개 세션은 △Cancer Genomics △Precision Diagnostics: NGS-based Cancer Panels △Liquid Biopsy △Novel Technologies △Immunology Biomarkers and Therapies △Novel Targets △Epigenomics △Immunology: Technologies and Innovations 등이다.

▲ 대한암학회(KCA)와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15-17일 ‘고형암에서의 정밀의학’ 주제로 첫 공동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외 글로벌 빅파마의 R&D head와 의학부 총책임자들이 현재 개발중인 혁신적인 암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라 위원장은 “학술대회에선 ‘새로운 연구 기법’, ‘새로운 표적’, ‘유전체학 기반 임상 시험’ 등을 주제로 한 교육 세션도 열린다”고 소개했다.

정현철 이사장은 특히 “AACR이 대한암학회와 손을 잡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암연구와 치료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처음의 발견은 늦지만 적용하는 것에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현실은 연구비나 전문연구인력 등이 부족한 우리나라 암연구의 한계여서 큰 도약을 위해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AACR CEO인 Margaret Foti 박사와 차기회장인 Elaine Mardis 교수(Nationwide Children’s Hospital)가 참석해 대한암학회와 AACR 간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무엇보다 아시아 사이언스가 뒤지지 않고 데이터도 인정하는 등 한국의 뛰어난 능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정현철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개연구 분야와 임상의의 시야에서 개인별 맞춤치료(precision medicine)의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정립하고 이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표적치료, 면역요법, 바이오마커등 하루가 다르게 정보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상적 적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암 연구를 대표하는 양 기관의 노력을 통해 AACR-KCA 학술대회가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암 연구학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암 환자가 우리나라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동일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원팀(One-Team)을 만드는 것은 대한암학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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