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가 14일부터 전국 13만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의료계의 양성평등 현황조사를 시작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여자의사회의 ‘의료계 성폭력 대응 규정 개발’ 이후 성폭력 방지, 성평등 유지, 여성 리더십 증진을 위한 여의사회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문항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기존의 여의사관련 연구들을 참고해 개발됐다. 여성의사와 남성의사가 모두 설문에 응할 수 있다.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양성평등의 문제점 진단과 대안 마련을 위해 KMA 폴리시에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신현영 법제이사(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는 “성평등의 문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문제일수도 있기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의료계에서의 성평등 현황을 조사하는 것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첫걸음으로 가능한 많은 남녀의사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주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향애 회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 여의사 120년사 중 의료계 성평등 관련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