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은 의계신문이 기획특집으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센터·클리닉을 소개하는 ‘우리병원 센터·클리닉’을 운영합니다. 다양한 진료과가 참여해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진료가 가능한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이번 기획에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편집자>

   
▲ 서울대병원 구강·두경부암센터는 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구강/두경부암센터(센터장 이비인후과 안순현)는 갑상선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비강암 등 두경부영역에서 발생하는 암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위한 센터다. 3개의 진료실, 비디오 내시경, 굴곡형 전자내시경, 초음파 등 최신 검사 장비를 이용한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의 진료가 이뤄진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쇄골 위 목 사이에 발생한 암이다. 비강·부비동암, 설암, 구강암, 연구개암, 경구개암, 후두암, 비인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등 다양하다.

갑상선암, 구강암, 두경부암은 2016년, 7000건 이상 외래 진료를 했다. 이중 새로운 암 환자는 약 10%이고 수술은 600건 이상이다. 특히 기관이나 후두를 침범해 진행된 갑상선암은 전문 수술팀에 의해서 면도식 절제술, 기관 단단문합술, 후두부분절제술, 후두전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갑상선암 완전 절제 뿐 아니라 발성, 연하 등 기능적 면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갑상선 수술을 받는 모든 환자는 수술 전에도 후두경검사를 통해 음성 이상에 대해 사전 평가를 하고, 수술 후 음성변화를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 전문적인 음성 상담과 검사로 종합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직업적으로 목소리가 중요한 경우에는 외래에서 국소마취 하에 성대 주입 성형술을 시행해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식사를 편하게 하고 목소리를 개선하고 있다.

구강암과 두경부암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이뤄진 다학적 두경부종양 집담회를 매주 개최해 진단의 정확성을 논의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후두암은 해외의 선진 병원보다 더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진행 후두암에서도 후두 보존 비율이 70%를 넘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다학제 협진을 통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도 폭 넓게 제공하고 있다. 2016년 동안 198명의 환자가 구경부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같은 기간 동안 국소진행성두경부암 130명, 재발성/전이성 두경부암 60명의 신환환자 항암치료를 수행했다.

구강/두경부암센터는 기초 연구 및 임상시험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매년 20편 이상 논문을 게재하고 있으며 특히 COX-2와 구강/두경부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분자표적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 등 두경부암에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활발히 하고 있어 최근 3년간 15건의 두경부암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또한 국가 차원 연구를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이비인후과와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전공의, 전임의를 파견해 지식,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여러나라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연수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두경부종양학회를 한국에서 개최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4년 마다 열리는 세계두경부종양학회는 갑상선, 구강,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학회로, 현재 6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학회는 1986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2010년 4차 학회는 서울대병원 김광현, 성명훈 교수가 각각 학술대회장과 학술위원장을 맡아 성공리에 마쳤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갑상선, 구강, 두경부암에 대해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대병원 구강/두경부암센터는 ▲One stop 진료 ▲적극적 신의료기술 도입 ▲임상연구를 통한 새 치료 패러다임 제시를 목표로 진료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진료 편의성과 최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적의 진료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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