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이 인공심장 이식수술 20례를 성공했다. <사진은 인공심장이식수술팀의 회의장면.

우리나라 한 병원에서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 이식수술 20례를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이 그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병원이 20례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원장 오재건) 심장센터 심부전팀은 5일 “지난 9월6일 시행한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술’을 지켜본 후 성공적이란 판단을 해 20례 달성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2년 심장외과 이영탁,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팀이 ‘국내 첫 연속류형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 에 성공한지 6년만이다.

심실 보조장치는 이식형 혈액 펌프다. 주로 좌심실에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좌심실 보조장치라 불리며 좌심실의 첨부와 대동맥 사이에 설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퍼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선이 피부를 통해 나와 배터리 혹은 다른 전원 소스와 연결되어 작동한다.

인공심장은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나 기존 다른 병 때문에 심장이식을 받기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들에게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최후의 보루’로 꼽힌다. 5일 현재까지 총 26케이스를 수술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2012년 ‘국내 첫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술(2세대)’ 에 성공하고, 2015년 역시 국내 최초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3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최다 26례 수술, 조기 사망률 0%, 최장 기간 유지 환자, 국내 첫 최소 침습형 인공심장 이식수술 성공 등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술 받은 26명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8세로 남자 20명, 여자 6명이며 이 중 4명의 환자는 심장이식을 받고 기계장치를 제거했으며, 19명의 환자는 이식받은 인공심장을 가지고 생존해 새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심부전팀 의료진들의 많은 경험과 지식은 물론 다학제 관점에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건 원장은 “심부전팀 의료진들의 열정과 실력은 물론 심장뇌혈관병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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