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솨암환우들이 미국 Space Art Project에 동참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 씨와 환아들이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홍보실>

연세암병원에서 소아청소년암으로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미국의 Art for Space Foundation의 소아암 환자 희망 프로젝트인 ‘Space Art Project’에 함께 참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은퇴한 우주인 Nicole Stott 씨는 2017년 Art for Space Foundation과 함께 소아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자, 미국 내 소아암 환자들이 그린 그림으로 우주복을 제작해 우주로 보내는 ‘Space Art Project’를 시작했다. Nicole Stott 씨와 Art for Space Foundation은 우주복 그림 그리기와 함께 아폴로 8호의 달 착륙(1968년 10월) 50주년을 기념해 달 표면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도 전 세계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소아암 환자들과 함께하기로 계획하고, 러시아, 스위스, 독일 등 외국 여러 나라에 요청했다.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을 받았던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연락해 한국의 소아암 환우들도 함께 참여하기를 요청했다.

이에 10월31일 연세암병원 어린이병원학교에서는 Space Art Project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20여 명의 소아청소년암 환자와 형제·자매, 평소 병원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미술치료전문가 3명, 유철주 연세암병원 어린이병원학교장, 이소연 박사 등이 함께했다.

행사는 먼저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에서 받았던 여러 훈련과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했던 에피소드 등을 전했다.

이소연 박사는 우주비행 강연을 마치며 “우주에서 돌아올 때 겪은 사고와 같은 힘든 과정이 저에게 큰 경험과 보상이 되었듯, 여러분도 어려운 시간과 과정을 잘 이겨낸다면 그만큼 큰 보상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경험은 다른 어려움이 와도 잘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연 후 아이들은 나눠 준 캠퍼스에 Art for Space Foundation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달 표면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이 그림들은 사진으로 촬영해 미국 Art for Space Foundation에 전달되며, 전 세계 아이들의 그림 사진과 함께 달 착륙 50주년 기념 전시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미술치료 전문가가 밑그림을 그려준 실제 우주복 천에 한 명씩 색칠하기 시작했다. 청소년 암환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의 색칠을, 나이가 어린 환자들은 쉬운 부분을 색칠했고, 평소 병실에서 친해진 환아들은 함께 색칠하기도 했다. 색칠이 완성된 우주복 조각도 이소연 박사를 통해 Art for Space Foundation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철주 병원학교장은 “소아청소년암 환자들이 실제 우주복 그림 그리기 참여를 통해 희망을 얻고 다른 아이들과의 연결 고리를 느끼며, 우주 예술 작품을 통해 상호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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