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0월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영아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생후 8개월 된 영아(손OO 女)가 이식 후 1년째 성공적인 경과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생후 3개월째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및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병행하던 영아는 심장이식 외에는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어 의료진과 상의 후 뇌사자 심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했다.

이후 영아는 이식 대기자 등록 2개월여 만에 또래의 영아 뇌사기증자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아 현재까지 건강하게 심장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다.

영아의 어머니는 “이식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건강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우리 집 대장이다. 씩씩하게 잘 자라줘서 행복하다. 경북대병원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이식 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수술을 집도했던 흉부외과 조준용 교수는 “심장이식 후 하루하루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료진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북대병원 소아심장이식팀은 “이번 영아 심장이식의 좋은 결과는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자극원이 된 것 같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소아 심장이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2017년도 통계에 따르면, 1세 미만 영아의 뇌사자 심장이식은 국내에서는 연간 1~3건 정도로 매우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1년 생존율은 85.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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