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준 대한노인병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단장(죄측)과 백현욱 대한노인병학회장

“노인인구수의 볼륨 자체가 급격히 커지고 있으나 대책이 늦다. 게다가 대안중 하나로 커뮤니티케어가 나오고 있지만 컨트롤타워에 의료인이 배제되는 느낌이어서 우려스럽다. 모든 진료과가 참여하고 있는 50년 역사의 노인병학회가 회원 각각의 노하우를 모으고 체계적으로 소통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노인병학회 백현욱 회장(분당제생병원)과 유형준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사업단장(충무병원)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학회의 활동과 커뮤니티케어의 참여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백현욱 회장은 먼저 “노인병학회는 △임상과 기초연구 활성화 △노인병 전문 인력을 키워 환자 제대로 케어하기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학회로 위상을 높여나가자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구나 임상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도록 하기에는 현재 제도가 개발단계여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노년기 건강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문 의료인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으면 환자 케어가 더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배석한 가혁 인천은혜병원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적극 제시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는 일본식 모델을 카피한 것과 비슷하다”며, “왕진제도가 없고 젊은 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정착하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학회는 “커뮤니티 케어는 급격하게 시행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에 두어 세세하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박능후 장관 임기중에는 토대를 단단히 다져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유형준 단장은 “1969년 10월3일 오후 5시. 대한노인병학회가 창립됐다”며, “그동안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회원이 7400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고, 세계 여러 학회들과 어깨를 함께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특히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생활습관 개선, 각 분야에서의 예방활동 강화 등을 통해 의료비도 절감하고 건강 증진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