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교수가 인공각막이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이 본격적으로 인공각막이식 수술에 나선다.

안과 정태영 교수팀이 핵심이다. 정 교수팀은 30일 “환자 눈에 고정시키기 위해 인공각막과 기증자에게 받은 각막 주변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지는 인공각막 이식수술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인공각막은 실제 각막 대신 같은 효과를 내도록 유리나 플라스틱 등 투명한 재질의 소재를 얇게 깎아 만든 것을 말한다.

인공각막은 각막 이식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각막 이식을 했으나 이식실패로 수술이 거듭되면 갈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학계에서도 각막이식 수술 후 실패한 환자에게 전층각막이식을 다시 시행했을 때 이식각막이 5년을 버티는 경우가 47% 정도로 보고 있다. 인공각막은 75%로 이보다 훨씬 높다.

또 각막 주변부가 불투명하게 변하더라도 시력에 중요한 중심부를 대신한 인공각막은 투명하게 유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각막을 이식 받고도 여러 번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나 일반적인 각막을 이식했을 때 각막생존율이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가 대상이다.

인공각막이식은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병원 IRB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케이스는 흔치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소수의 병원서 시행하고 있다.

정태영 교수는 “아직 국내 정식 수입 절차가 없어 널리 확산되기 어려운 구조지만 각막이식에 여러 차례 실패해 좌절한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며 “환자들이 시력회복이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술기를 더욱 다듬고 연구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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