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 62차 추계학술대회 장면>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 사망이 1.8-2.4배,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도 1.6-1.9배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어,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심장학회(회장 신완주 고려의대 교수, 이사장 박승정 울산의대 교수)는 지난 11-13일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62차 추계학술대회 정책세션에서 ‘미세먼지, 심혈관의 새로운 적’ 주제로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의학과 환경분야의 융합적 협력연구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대부분 큰 먼지로 이루어진 황사는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미세먼지는 다양한 크기와 화학성분으로 인해 보다 복합적인 영향을 미쳐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권호창 단국의대 교수(예방의학)는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미국내 6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행한 코호트 연구에서 지름이 2.5 마이크론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결정적인 근거가 나왔다”며, 미세먼지 노출 평가의 정확성과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따른 건강영향의 변화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선영 국립암센터 교수는 90년도 후반 미국에서 시작한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최근 유럽과 중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조사한 자료를 이용해서 미세먼지가 심혈관계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태 아주대 교수(환경공학과)는 대기환경기준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공기의 질(質)이라며, 우리나라는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일부 기준성 대기오염물질의 관측농도가 해당 기준을 초과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매우 시급하다며, 학계내 및 학계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대기오염과 건강에 대한 이해 증진과 개선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을 진행한 정익모 이화의대 교수(순환기내과)는 건강에 위협을 주는 과도한 미세먼지는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관리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며, 사회와 정부, 학계와 산업체를 포함한 전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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