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생명의 마지막 여정’을 맞은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함께해온 호스피스완화의료가 30년을 맞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4일 센터 설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열고 호스피스완화의료 활동과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을 오는 10일까지 병원 로비에서 연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완치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사랑으로 돌보는 활동으로 센터는 1982년 4월 종양학에 대한 집담회가 내과병동 간호사를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같은 해 12월에 호스피스 활동으로 전개됐다. 1983년 2월 원목실이 주관한 월 1회 호스피스 모임으로 호스피스팀 활동이 활성화됐으며 1987년 3월 호스피스과 신설과 함께 제 1회 호스피스 교육을 실시하여 95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10월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10병상의 호스피스 병상이 신설되면서 말기 환자와 가족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인 돌봄을 전문적으로 받게 됐으며 2011년 9월 23병상으로 증설, 2015년 3월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56개 전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질 관리체계 평가에서 최우수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에 있어 우수한 모범사례와 최우수 전문기관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병동형 호스피스 운영은 물론 자문형, 가정형, 외래형 호스피스 모델을 구축하여 호스피스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2016년 3월부터 시작된 가정 호스피스 수가 시범사업과 2017년 시작된 자문형 수가시범사업에도 참여하여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수가를 책정하는데 기여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장광재 신부는 “호스피스 병동 운영은 병원에서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할 ‘생명존중’의 가치 실현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국 호스피스의 초석이 된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환우들의 아름다운 삶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30주년에는 발자취와 비전에 대한 동영상이 제작되어 상영됐고 학술세미나와 기념 사진전, 30주년 기념책자와 팀원들의 수기집, 임종돌봄표준지침 가이드북 등 4권의 책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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