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 찬.반 격론 끝에 최대집 회장을 제외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을 부결시키고, 대통령이 수차 공언한 수가 정상화를 조속히 이행할 것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회장 최대집)은 이날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변영우.임수흠 전 의장,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을 비롯 대의원 및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케어 저지와 건보수가 인상 대책 추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 건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 등 3개 상정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첫 안건으로 비대위 구성 건을 상정, 찬.반 격론을 벌인 후 239명의 대의원 중 178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로 표결에 붙여 찬성 49표, 반대 129표로 부결됐다.

토론에서 일부 대의원들은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고 한 최 회장에게서 투쟁의지를 볼수 없고, 또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醫-政협의체의 의료일원화 합의문 초안, 뇌-뇌혈관 MRI 협상에서의 문제점 등을 들어 새 비대위 구성에 찬성한 반면 일부 대의원들은 최 회장 집행부가 출범 5개월 밖에 않됐다며 반대하는 등 격론을 벌였다.

이어 정관개정특위 구성 건은 찬성 158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통과시키고, 심평원이 추진하고 있는 경향심사제, 한방대책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햇다.

한편 이날 임총에서는 올바른 진료환경 구축에 정부가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의사들의 정당한 의료정책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 ▲대통령이 수차 공언하고, 醫-政대화에서 언급한 수가 정상화를 조속히 이행할 것 ▲경향심사제 도입을 철회하고, 심사기준 및 심사제도 전반을 혁신할 것 ▲응급실 등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 ▲한방을 비롯한 무면허자의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 ▲의사전문가단체에 비윤리 회원을 징계하고 면허를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것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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