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인력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 중에서 요양병원이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00병상 당 입원수입은 다른 요양기관 종별에 비해 가장 낮았다.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이 최근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의료기관과 약국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는 총 36만 87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8만 3383명으로 가장 많고 상급종합병원이 7만 782명, 의원이 5만 4952명, 병원이 4만 1757명, 요양병원이 3만 3457명, 약국이 3만 625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8년간 이들 인력의 연평균 증가율은 요양병원이 15.5%로 상급종합병원(6.4%), 종합병원(6.3%), 병원(3.5%), 의원(2.1%), 치과(3%), 한방(2.5%), 약국(1.1%) 보다 월등히 높았다.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전체 의료인과 약사의 연평균 증가율이 4.7%인 점을 감안하면 요양병원이 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요양병원은 의료인과 약사를 제외한 인력의 일자리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간호조무사는 전체 17만 1027명 중 7만 720명이 의원에, 병원급 이상에는 요양병원이 2만 9861명으로 가장 많고 병원이 1만 9256명, 종합병원이 9891명, 상급종합병원이 2086명 등이었다.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 역시 요양병원이었다. 전체 사회복지사 3588명 가운데 요양병원이 198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병원(681명), 종합병원(461명), 상급종합병원(223명), 의원(222명) 등의 순이었다.

작업치료사는 전체 6258명 중 2962명이 요양병원에서 이어 병원 2067명, 종합병원 726명 등으로 조사됐다. 물리치료사는 3만 5587명 중 1만 6862명이 의원, 7177명이 병원, 6628명이 요양병원, 2719명이 종합병원, 669명이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었다.

이처럼 요양병원이 보건의료인의 일자리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진료수입은 급성기병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 100병상당 입원수입

지난해 요양기관 입원진료비 수입은 상급종합병원이 7조 8306억원, 종합병원 7조 4004억원, 병원 4조 1631억원, 요양병원 5조 730억원, 의원 1조 2772억원으로 병원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체 병상은 상급종합병원 4만 6168개, 종합병원 10만 3972개, 병원 16만 9421개, 요양병원 28만 9227개, 의원 6만 8888개다.

이를 기준으로 100병상 당 입원수입은 상급종합병원이 169억 5388만원, 종합병원 71억 1770만원, 병원 24억 5729만원, 의원 18억 4703만원인 반면 요양병원은 17억 5400만원에 그쳐 상급종합병원의 10.3%에 지나지 않았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은 “요양병원은 문재인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지만 저수가로 인해 고용확대, 의료 질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의료수가를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가인상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수가(2018년도 인상률 1.7%)가 인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이 2년 연속 크게 올랐지만 요양병원 수가는 10년째 개선되지 않으면서 의료기관들이 자구책으로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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