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노벨생리의학상에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제임스 앨리슨(James P Allison) 교수와 일본 교토대 타스쿠 혼조(Tasuku Honjo)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공동수상한 이들은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발명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앨리슨 교수와 혼조 교수는 인체 면역기전에 ‘면역관문수용체(immune checkpoint receptor)’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 면역관문수용체는 인체 면역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시키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암세포가 이상 증식하는 등으로 인체 방어기능이 필요할 땐 스위치를 켜서 면역기능을 최대한 활성화시키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스위치를 꺼서 지나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이러한 수용체의 중요성은 암세포에 의해서 항암면역기능이 억제되는데 면역관문수용체 억제제 또는 상승제를 사용해 조절함으로써 환자의 항암면역기능을 회복시켜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미 2010년 악성흑색종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인 이필리무밥이 성공적인 임상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후 2012년부터 악성흑색종 뿐만 아니라 폐암 등도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인 니볼루맙과 펨브롤리주맙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들 약제는 이미 국내에서도 허가뿐만 아니라 폐암 및 흑색종을 포함하여 일부 종양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급여도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고 이미 여러 종양에서 효과를 보여 그 적응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면역관문 치료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어 완치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환자가 해당약제로부터 효과를 보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내성기전에 대한 연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이들 연구자들이 발견한 면역관문수용체와 이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은 암의 완치 내지는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된다.”며 “노벨상 수상은 충분히 예상되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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