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원장 한승규)이 아시아 최초로 휴메디큐(HumediQ) 시스템이 장착된 ‘하이퍼아크-트루빔’을 도입, 13일 가동식을 가졌다.

하이퍼아크-트루빔은 두경부종양을 비롯한 뇌전이암 등의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리니악)로 빠르고 안전하며, 종양의 정교한 움직임까지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한 첨단장비다.

기존의 방사선 암 치료기는 폐나 간, 췌장 등에 발생한 암은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움직이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하이퍼아크-트루빔과 함께 도입된 호흡동조방사선치료 시스템을 통해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장기 및 종양의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병소를 추적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전 장비의 선량률이 600모니터유닛(MU/min)인데 비해 1분 당 최대 2,400모니터유닛(MU/min)의 고선량률을 자랑하며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치료시간을 단축하여 환자의 편의성을 증진시켰다.

고대 구로병원 하이퍼아크-트루빔은 아시아 최초로 휴메디큐 시스템을 장착, 기존 호흡주기획득 시스템 외에 별도로 피부 전체의 움직임을 분석 및 동기화를 통해 별도의 마커없이 보다 정밀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지문인식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가 치료실에 들어가기 전 센서에 지문을 인식하면 모든 치료조건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를 통해 동명이인의 환자나 한글표기가 비슷한 환자의 경우에도 오류가 날 확률이 없어, 환자 확인 및 안전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 양대식 교수는 “하이퍼아크-트루빔 도입으로 고대 구로병원의 암 치료 시스템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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