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공항에서 공공 검역기관을 거치지 않고 민간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 실패라며, 검역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의협은 10일, 공항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진 못했으나, 다행히 확진자 스스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 속에 초기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이번 확진환자 발생이 2015년도의 메르스 사태와 같은 수순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지금보다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염지역 경유 또는 체류 입국자가 검역신고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인 건강상태 질문서에 ‘오염지역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항목을 포함하여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간 방역체계 공조를 통해 현지방문 의료기관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하여 의료계와 검역당국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검역 및 관리기준 개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의협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보건과 복지 분야가 공존하는 정부 조직체계로 인해 신종 감염병 확산의 조기 대응이 미흡하다며, 현재의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 신설하여 국민건강을 위한 전문성을 높여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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