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생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수출도 4조원을 훌쩍 넘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6일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조 3580억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으며, 바이오의약품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수출은 4조 6025억원(40억 7126만달러)으로 전년보다 30.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총생산(GDP)중 1.18%며,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해당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 6015억원으로 전년(2조 79억원) 대비 29.6% 증가, 큰 폭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의약품 총생산은 5.6% 증가해 전체 제조업 평균 4.3%를 웃돌았다.

2017년 완제의약품 생산은 17조 5510억원으로 2016년 16조 3324억원 대비 7.5%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 8070억원으로 전년 2조 4737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량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연도별 일반·전문 의약품 생산실적(단위: 개, 억원, %)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4조 5949억원(83.2%), 일반의약품은 2조 9562억원(16.8%)이 생산됐다.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83%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산신약 생산실적은 1848억원으로 2016년 1678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국내 개발 신약 중에서는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 402억원,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 327억원, 항궤양제 ‘놀텍정’ 261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실적이 높았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큰 제품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정’(652.0%),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229.0%), 관절염치료제 ‘펠루비정’(88.4%) 등이었다.

제약사별 생산실적은 셀트리온이 9023억원으로 2016년 대비 110.6% 성장해 1위를, 한미약품 7596억원, 종근당 7178억원, 대웅제약 668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완제의약품의 경우 동맥경화치료제인 한독의 ‘플라빅스정75mg’이 845억원으로 전년 2위에서 1위 올라섰으며, 녹십자 ’알부민주20%‘ 810억원, 삼진제약 ‘플래리스정’ 787억원, 메디톡스 ‘메디톡신주’ 742억원, 셀트리온 ‘트룩시마주’ 726억원으로 상위 5제품을 구축했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이 367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트룩시마원액’ 3473억원, ‘허쥬마원액’ 968억원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은 ▲완제의약품보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더 큰 증가폭 유지 ▲국내 개발신약 생산실적 증가 ▲생산실적 1위 업체‧제품 변동 ▲미국‧독일 등 선진국으로 수출 큰 폭 성장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