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박형열 교수(좌측부터)

 절개부위 최소화와 적은 근육 손상으로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수술이 성인 척추변형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 척추변형은 비정상적으로 척추가 굽어지거나 휜 상태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적 허리통증을 일으키고 고령화로 척추질환자가 늘고 척추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허리가 휘는 퇴행성 척추변형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박형열 교수팀은 2012~2015년 ‘최소침습 측방 추체간 유합술’을 받은 환자 48명의 척추변형을 기존 척추수술 환자 43명과 비교한 결과 최소침습 수술환자가 기존 수술환자에 비해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안정성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과 같은 임상차이는 없었다. 또 근육이나 인대와 같은 척추구조물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도 적었다. X-ray 검사 결과 척추 변형도 더욱 효과적으로 교정되어 방사선학적으로도 유용함을 검증했다.

김 교수팀의 최소침습 수술법은 이러한 척추 유합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척추관 협착증을 직접 감압하지 않고 좁아진 추간판에 케이지를 삽입하여 간접 감압 효과로 협착을 넓혔다.

 

또 척추부위를 전후방으로 나누어 최소침습 측방 추체간 유합술을 먼저하고 시간차를 둔다. 일주일의 회복시간을 거친 후 후방 유합술을 시행해 척추변형을 효과적으로 교정한다. 기존 척추 수술법은 척추 후방으로만 시행하여 수술시간이 길고 척추 근육이 심하게 손상돼 고령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

김영훈 교수는 “척추수술은 약물이나 시술치료 등 증상완화 치료에 반응이 없고 보행과 일상 활동이 어렵다면, 정확한 진단 후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며 “최소침습 척추수술은 주변 조직손상이 적고 수술시간도 기존 수술법에 비해 짧아 고령환자도 효과적이지만 수술창상이 크지 않고 시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접 장기와 신경손상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최소 침습에 숙련된 의료진이 집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9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척추변형의 국제 학회인 세계 척추측만증연구학회에서 최고 연구에 수여되는 ‘Hibbs Award Nominee’에 선정됐고 척추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스파인(Spine)’ 2018년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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