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담낭질환치료 변화

담낭절제술을 하는 질환은 담낭염이 86.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간담췌 외과(신준호 교수, 이성열 교수)는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000건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 초기 10년과 후기 10년의 비교를 통해 질환 및 치료의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담낭절제술 11.6%는 담낭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단순 담낭 절제술을 받았으며, 1.7%는 담낭암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치료법 발전으로 개복 수술의 비율은 30%에서 13%로 크게 감소했다. 초기 10년의 경우 2000건의 수술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이 30%였으나, 후기 10년의 경우 6000건의 수술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 담도 절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 시행 비율이 13%로 감소한 것.

이러한 원인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으로 질병이 악화되기 전 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열 교수는 “염증이나 암의 진행이 심한 경우라도 약물, 시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복강경 하 절제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복 수술을 하는 주원인으로는 이전 수술로 인한 유착, 담도 질환의 동반 등이다.

이성열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술기법의 발전과 항암 치료를 통해 이전엔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던 담낭암도 수술 및 완치가 가능해졌다”며 담낭 질환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2010년에 비해 2016년에 27%가 증가했으며, 이중 남성이 9360명, 여성이 1만2970명이다.

담석증은 담낭내부의 담즙 성분 중 일부가 굳어져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튀김이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섭취 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오랜 기간 지방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아 고인 상태로 농축되기 때문에 담석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유전질환, 대사이상,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준호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들의 발병이 증가함에 따라 무리한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보조제, 피임약 등이 담석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며, “담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과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되 단백질과 채소가 어우러진 식습관,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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