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기관내 의료인 폭력사건은 심각한 범죄행위로 당장 근절되어야 한다며, 안전한 진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응급실 의료인 폭력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전국 42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은 채택한 의료인 폭행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최근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주취환자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고 살해협박까지 받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강릉, 전주, 구미에서 연달아 의료인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이는 단순히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폭행당한 사건 사고 중 하나가 아니라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랑하는 부모, 자식, 형제자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인이 폭력피해를 당해 더 이상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위급한 환자를 살리고자 24시간 긴장 속에서 진료하는 응급실에서 환자를 진료 중이던 의사를 폭행하여 골절, 두부 동맥혈관 파열, 의식소실까지 발생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살인행위에 준하는 것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병원장들은 응급실 등 의료기관에서의 의료인 폭행은 지금 당장 근절되어야 하며 폭행·협박 등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는 의료기관 내 폭력으로 인한 진료방해 행위를 더욱 더 엄하게 처벌하는 다수의 법안을 발의하고 있고, 경찰 등 사법당국도 의료인 폭행사건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