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란 원장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며 망막혈관폐쇄, 망막전막, 망막박리 등 주요 망막질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사장 김희수, 원장 김용란) 망막병원은 8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2009~2017년까지 망막병원을 찾은 34만 6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10년 동안 김안과병원을 찾은 망막질환자는 약 69% 늘어났으며 이중 가장 많은 질환 1위는 당뇨망막병증(7만 9443명), 2위 황반변성(4만 1026명), 3위 망막혈관폐쇄(2만 6070명) 순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망막혈관의 변화가 원인으로 시력저하가 발생하고 황반변성은 고령화나 유전적 요인,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염증 등의 환경적 요인이, 그리고 망막혈관폐쇄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성을 갖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으로 89%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된다(2010년 대비 2017년 129%증가). 다빈도 질환 2위이기도 한 황반변성은 70대 이상에서 실명 1위 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특히 현재 우리나라가 고령화와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당뇨망막병증은 다빈도 질환 1위이기는 하지만 언론보도와 건강검진의 확산으로 조기검진이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심각한 말기 상태로 병원을 처음 찾아오는 환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발병빈도를 보이는 질환은 10대는 망막박리가 3배, 40대는 중심성 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및 망막혈관폐쇄가 각각 4.4배, 1.4배 높았다. 질환별 발병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은 중심성 망막증은 40대가 가장 많으며, 망막박리는 50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망막전막은 60대에 가장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망막전막이 1.7배 높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중심성 망막염, 망막박리, 수정체탈구가 각각 3.8배, 1.4배, 1,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 망막병원 김종우 원장은 “지난 10년의 망막질환 변화 추이를 볼 때 앞으로 걱정되는 망막질환은 연령관련 질환으로 그 대표적인 예가 황반변성”이라고 밝혔다.

김안과 망막병원은 국내 최초 망막병원이자 유일의 망막병원으로 1986년 망막과를 개설한 뒤 1998년 망막병원의 전신인 망막센터를 개설했다. 2008년에 망막병원을 개원하며 망막치료의 전문화 시대를 열었다.

김안과 망막병원은 2008~2017년까지 총 129만 4천 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했으며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19명의 망막 전문의를 포함한 80여명의 망막관련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일반 망막진료 외에 포도막염 클리닉, 고도근시 클리닉, 유전질환 클리닉, 안외상 클리닉 등 특수 클리닉과 저시력 환자들을 위한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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