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들은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비약 약국외 판매’제도와 관련, 86.8%가 판매 품목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확대 상비약 품목은 제산제와 지사제 요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8월 1-2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비약 약국외 구매 경험 및 부작용 경험, 상비약 약국외 판매 제품 확대 여부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일반시민 1,74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상비약 약국외 판매 제품 확대’ 여부에 대해 ‘확대해야 한다’ 86.8%, ‘현행수준 유지’ 9.9%, ‘축소해야 한다’ 1.7% 등으로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상비약 약국외 판매 제품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확대해야 할 상비약 품목으로는 제산제(위장약)와 지사제(설사 치료약)가 각각 15.4%로 가장 많았고 포비돈 액(찢긴 상처 등 살균소독약) 14.0%, 화상연고 13.2%, 과산화수소 11.6%, 항히스타민제 10.3%, 아연화연고 9.5%, 진해제 9.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상비약 제도에 대해서 97.4%가 인지하고 있었고, 편의점에서 판매한 상비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례는 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상비약 약국외 판매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97.4%(1,693명)가 필요하며,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지에 대해 90.2%(1,574명)의 소비자가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공휴일, 심야시간 등 약국 이용이 불가능할 때 74.6%(1,179명), 가벼운 증상으로 스스로 상비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때 15.3%(242명), 편의점이 약국보다 가까울 때 7.4%(117명)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경실련은 8월 1일부터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상비약 약국외 판매에 관한 공개 설문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중 8월 2일(목)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약 150분간 비슷한 응답을 하는 응답자 1,780여명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참여하는 등 특정집단의 이해관계자가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당초 계획보다 이른 8월 2일(목) 오후 6시에 설문조사를 마감하고, 정상적인 응답 패턴을 보인 8월 2일 오후 3시 30분을 기준시점으로 설정하여 그 이전까지의 응답을 모두 포함하고, 그 이후의 응답을 모두 제외하여 조사결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자유로운 공론장에 특정 답변을 하는 응답자가 같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여론을 왜곡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여 부득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편의는 무시한 채 집단의 이익을 위해 여론의 왜곡을 시도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위에 대해 업무방해로 여겨 진위여부를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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