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헌 교수, 조미희 전문의

낮은 소득수준, 저연령, 높은 흡연량, 낮은 동반질환지수 등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라는 것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공동 제1저자 조미희 전문의·김성민 연구원)은 흡연자들이 당뇨병을 새로 진단 받은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들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11년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 환자 중에서 당뇨병 진단 전부터 흡연자였던 87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6010명이였으며, 대상자 중 31.2%에 해당하는 2727명만이 금연을 했다.

이를 통해 당뇨병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는 위험인자를 확인 할 수 있었다는 것.

이기헌 교수는 “당뇨는 합병증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환인데, 금연은 당뇨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주요 인자인만큼 당뇨환자에서 금연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조미희 전문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흡연 지속 위험 특성을 갖고 있는 취약환자들에게 집중적인 금연 교육 및 지원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BMJ 출판그룹(BMJ Publishing Group)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BMJ Open에 발표됐다.

한편 흡연으로 인한 건강위험도가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당뇨 환자에서 훨씬 높아 의학계에선 당뇨병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금연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당뇨환자들이 여전히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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