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1일 취임했다.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윤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창립정신을 되새기며 진행 중인 장기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동섭 원장은 198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 췌‧담도암 클리닉 팀장, 기획관리실장, 연세의대 강남 부학장 및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등을 역임했다.

 

▲ 윤동섭 원장

다음은 취임식 전문.

친애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족 여러분.

저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제 13대 병원장의 중임을 맡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과 교직원 여러분 앞에 열과 성을 다해 병원장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1987년 인턴과정을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밟으며 인턴장으로 봉사했었는데, 어느덧 30년이 지난 오늘 병원장으로서 여러분과 병원을 섬길 기회를 얻게 되어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군복무 기간과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신촌에서 일한 지난 1년 6개월을 제외하고, 의사로서의 모든 삶을 함께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니 가슴 벅차고, 교직원 한 분 한 분이 정말 반갑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존경하는 강남세브란스 교직원 여러분.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의 35년의 역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한 많은 선배님들의 헌신,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렇기에 병원장로서 제 사명은 강남세브란스의 창립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여러 선대 병원장님들이 추진해 오신 장기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음은 물론, 새로운 30년을 위해 비상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재임기간 중 꼭 해야 할 몇 가지 목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강남세브란스를 대한민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최첨단’ 병원으로 격상시키겠습니다.

현재 우리병원은 몇몇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의 임상실적과 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잘 알고 있듯이 가장 큰 문제인 공간적 제약 속에 지속적인 투자의 한계 등으로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저는 병원의 현황과 최근 진행된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여, ‘중증질환중심의 4차병원’으로서 전문화 육성분야를 설정하고, 최첨단 시설 및 장비는 물론 우수한 후학들을 영입 또는 육성해 대한민국의 최첨단에 우뚝 서는 'Cutting edge'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환자 및 의료진 모두에게 가장 안전한 병원이 되게 할 것입니다.

최근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병원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간호인력 및 시설을 확충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수련환경 시스템을 정비하여 우수한 전공의들이 일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많은 혼란이 예상되는 2동 3동 리뉴얼 공사 중에도 진행될 의료기관인증평가와 JCI 인증평가 또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셋째, 강남세브란스의 창립정신을 되살릴 것입니다.

35년 전 의료불모지였던 이곳 강남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토대로 세브란스의 뿌리를 내리게 한 창립정신과 새로운 의료문화의 혁신적 리더, 글로벌의료서비스 표준의 개척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의료선교기관으로 설정한 강남세브란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많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 나눔기금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체계화하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구축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선교기관으로서의 소명과 그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넷째, 교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상호 협력하는 존경받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많은 선배교수님들의 깊은 애정의 가르침을 경청하고, 젊고 패기에 찬 젊은 후배교수님들의 꿈도 잘 반영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또한 병원 주요 요소마다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일반직 교직원들의 이야기에도 적극 귀 기울여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의 2,000여명 전 교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존경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30년을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할 것입니다.

강남세브란스의 독립된 위상을 제고하고, 장기발전계획에 따른 공간 확장 및 리뉴얼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특히, 그간 진행된 공간개발 사업의 맥락을 살피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집약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강남의생명연구센터, AAHRPP 인증을 달성한 임상시험센터, 미래의학연구센터, 의료기기산업학과를 비롯한 강남캠퍼스 기능 강화로 대학부속병원으로 연구 및 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힘을 나눠주시고 하나가 되어 주십시오. 부족한 저나 운영진들의 노력만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목표들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힘을 합쳐야만 한 걸음씩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하며 항상 섬기는 병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2년간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피땀 흘려 노력해주신 김근수 전임병원장님과 모든 운영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시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세우시고 이끄심을 믿으며, 또한 그 앞에서 모든 교직원들이 하나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발전을 위해 옮겨 줄 것을 믿고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8월 1일 취임식에서

제 13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윤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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