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야 람 카카 병원장(왼쪽 네번째)와 이왕준 이사  장(오른쪽)>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 당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달려와 인명 구호에 나선 명지병원 긴급의료지원단에 대한 네팔 현지 병원 감사의 뜻이 전달됐다.

네팔 옴사이바바기념병원의 데이야 람 카키 병원장 일행은 지난 14일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을 방문, 감사패를 전달하고 지진 현장에 긴급의료지원단 파견과 10년간 지속적인 네팔의료캠프를 통해 네팔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네팔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카트만두 시내 소재 종합병원인 옴사이바바기념병원은 425 네팔 대지진 당시 명지병원의 긴급의료지원단이 의료구호캠프를 꾸리고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병원이다.

이 날 명지병원 1층에 설치된 네팔 희망의벽 앞에서 가진 감사패 전달식에는 네팔 측에서는 데이야 람 카키 병원장을 비롯한 옴사이바바기념병원 의료진과 명지병원에서는 이왕준 이사장과 당시 긴급의료지원단장 김인병 응급센터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참석했다.

데이야 람 카키 병원장은 “당시 병원을 정식으로 개원식도 갖지 않은 상태였는데, 갑작스런 지진사태로 수많은 부상자들이 몰려들어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환자들이 대다수 방치된 실정이었다”며, “명지병원의 의료진의 긴급의료지원으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고, 지진으로 인해 깊은 상처와 절망에 빠진 네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당시 긴급의료지원단장을 맡았던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갑작스럽게 출발한 탓에 변변한 의료장비도 없었는데, 그나마 혈액검사와 X-ray, 초음파검사 등이 꼭 필요한 검사를 신속하게 지원해 준 옴사이바바기념병원 덕분에 더 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네팔의료캠프를 통해 의료지원을 해온 이왕준 이사장은 “425지진 때 각국에서 많은 긴급구호팀이 찾아왔지만, 독자적인 의료캠프를 꾸린 팀은 명지병원 뿐”이었다며, “당시 8년간 함께 의료캠프를 펼쳐 온 현지 시민단체 ‘아시안포럼’이 나서서 옴사이바바기념병원을 비롯한 현지 병원에서 의료캠프를 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네팔 의료지원은 당장의 환자 진료도 중요하지만 보건소 설립 등 자생적인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써왔으며 앞으로도 현지 의료진 연수기회 확대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 의료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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