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우 교수가 융합영상이용고주파열치료를 하고 있다.

재발이 흔한 간암 환자들에서 ‘미세 재발암’을 치료하는데 ‘고주파열’이 효과적이라는 보고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영상의학과 임효근, 임현철, 이민우, 송경두, 강태욱 교수)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재발한 1cm미만 미세간암’에 대한 조기 고주파열치료술 치료 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북미방사선의학회지 <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우선 1cm 미만 재발 간암을 보인 186명 환자에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하여 전체 210개의 미세간암 중 144개(68.6%)의 간암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의 간암에 대해 실제로 융합영상 유도하 고주파열치료가 시행되었고, 치료 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으며,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율은 7.4%에 불과했다.

또 주요 합병증의 빈도가 2.5%로 매우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인 것을 증명했다.

과거에는 1cm미만 미세 재발암의 경우 CT나 MRI로 진단하기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를 통해 작은 간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MRI에서 미세 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음파나 CT에서 보이지 않아 당장 치료가 어려웠고, 크기가 커져 영상에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최근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하여 미세 간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 임효근, 임현철, 이민우, 송경두, 강태욱 교수<좌부터>

일반적인 융합영상에서 미세간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공기방울조영제 (Sonazoid)’ 를 이용한 조영증강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종양 발견과 고주파열치료도 가능해졌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 국소소작술에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의 방법이 있다. 국소소작술은 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빨라 종양 개수가 3개 이하, 크기가 3cm이하일 때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 성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은 초음파 또는 CT를 이용하여 환자 몸 안을 들여다 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후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발생한 열로 종양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 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영상의학과 송경두·이민우 교수는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에서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하고, 또 장기적으로 재발 간암을 조기에 발견·치료를 통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의료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1999년 4월, 국내 최초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로 최근까지 1만건 가까운 시술건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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