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저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를 한해 10조 달러(1京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고령화에 이미 들어간 우리나라 역시 바이오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도 안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리나라 비중은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은 첨단 IT 기술을 이용해 미국에서만 연간 3조 달러(약 3225조원)에 이르는 건강관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1월 앞으로 1~2년 안에 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몸에서 악성종양이 발생하면 바이오마커, 이른바 몸의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정상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것을 사전에 예측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의 보조 기기였던 웨어러블 기기가 이른바 ‘토털 헬스케어 의료기기’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여 자살 까지 막아주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어 헬스케어 산업이 의사와 병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화웨이, 애플 등이 시장에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는 맥박이나 이동거리, 운동량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생체정보진단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소형 웨어러블 기술도 따라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는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46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메드트로닉은 심장 부정맥을 진단하는 조끼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고 구글은 노바티스와 함께 눈물 속 포도당을 수시로 체크해 당뇨여부를 검사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콘텍트 렌즈는 울산과학기술원 박장웅 교수팀이 지난 1월 눈물에서 포도당을 감지하면 LED가 켜지는 스마트 콘텍트 렌즈를 개발하기도 했다.
 
인공근육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크리스토프 케플링거 교수팀은 최근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사람의 근육처럼 부드럽고 탄력있게 움직이는 ’소프트 인공근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인공근육은 두께가 0.5cm 정도의 얇은 고무 껍질 안에 액체를 가득채운 모양인데 인공근육 양 끝에 양(+)과 음(-)극을 연결하고 전류를 흘러주면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기장이 발생하면서 액체를 가장자리로 밀어내면 껍질 중앙은 쪼그라들면서 마치 사람의 근육이 오므라드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 된다는 원리다. 반대로 전류를 끊으면 액체가 다시 가장자리로 흘러나와 원래모양대로 된다.
 
지난해 말 미국 MIT와 하버드대도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인공근육을 개발했다. 이 인공근육은 자기 무게보다 1000배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실명환자에게 빛이 되어 줄 ‘전자 눈‘도 곧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세컨드 사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 의료부터 전자 눈인 ‘오리온(Orion)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오리온은 선글라스에 달려 있는 소형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이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의 시각중추에 보내주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같은 엄청난 변화에 우리나라는 변방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법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이 싹을 틔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산업은 결국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검인데 우리는 각종 규제로 의료정보 활용이 거의 불가능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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