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 김정연 서기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중국 회사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115개 고혈압 제품에 대해 보건당국이 신속 리콜에 들어간 가운데 11일 현재 17만8000명이 이 제품을 복용중이며, 7100개 의료기관서 처방하고 9800곳의 약국이 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김정연 약무정책과 서기관은 11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민에 불편을 주었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다행히 DUR과 일련번호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약이 어디까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DUR을 활용해 어느 의원에서 몇명의 환자에게 몇일분이 처방되었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제약사에서 회수를 하면 약이 어디에 있는 지를 통보해주고 회수하는 식으로 대처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병의원에서 명단을 확보하고, 의약단체와 의료기관, 약국 등의 협조로 환자 개개인에 문자를 발송하고 전화를 통해 빨리 약을 가져오도록 안내하고 있다.

김 서기관은 “발사르탄은 예전부터 허가된 원료로 중국 회사에서 2015년 제조방법을 바꿨는데 그 당시 캐치를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 된 것이기 때문에 2015년 이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과 김 서기관은 “11일 세종시의 의료기관 한곳을 방문해 현상황을 살펴봤는데 300명 이상을 처방한 것에 대해 전화연락을 했고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170명 정도에게 재처방한 것을 보았다”며, 의료기관과 약국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곳은 보통 한달 처방이 가장 많았고, 두달 처방이 뒤를 이었으며, 해외에 나가는 경우 세달 처방이 간혹 있었다”고 말하고 “인근 약국에서는 약을 회수하고 재포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재처방과 재조제 비용은 현재 급여과에서 작업중인데 1회에 한해 환자부담은 없고 요양기관에는 청구액을 신청하면 지급하게 된다. 다만, 한달 처방 가운데 5일이 남았을 때 한달치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어 급여과에서 디테일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게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특히 “장관께서도 환자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은 어르신들 복용이 대부분이기에 빨리 연락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면서, “빨리 연락을 하고 후속조치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집 의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께 협조 요청 통화를 했고 국민건강 차원서 흔쾌히 응답해줬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하는 좋은 발판이 되었으면 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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