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공단 이사장과 최대집 의협회장은 4일, 의료현안을 논의했다>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강력 반대하고 있는 사무장병원 조사를 위해 공단 직원에 특별사법경찰권 부여, 공단과 약사회가 7월부터 시행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에 대해 의료계가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그대로 추진 의사를 밝혀, 의협과 현격한 의견차를 보였다.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4일 오후 2시 공단 여의도 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의 여러 현안과 발전방안에 대해 상호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용익 공단 이사장은 ‘특별사법경찰 권한 부여’,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사업’ 등에 대하여 그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사무장병원 조사를 위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 권한 부여’ 추진과 관련, 김용익 이사장은 사무장병원이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09년 6 → ’17년 253개소)하고 있는 것은 단속체계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공단에 수사권이 주어지면 전국 조직망과 전문인력, 감지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무장병원을 조기에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사무장병원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자금력이 부족한 건전한 의료기관은 그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고, 의‧약대를 졸업한 20대 사회초년생들이 사회에 적응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단과 의료계 등 공급자가 합심해서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김 이사장은 본 사업은 2012년부터 이미 공단에서 시행중인 ’적정투약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약물의 올바른 사용관리 ▴유사․중복 약물 복약지도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유효기간 만료 약 정리 등 약물인지도 및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협이 우려하는 ‘의사 처방권 침해 등 의약분업 위배’ 의견에 대하여는 올바른 약물이용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중복투약 등 약물 부작용 상담건에 대하여는 공단에서 의사에게 처방전 자문 등을 의뢰할 예정이므로 약사가 처방전을 변경하는 등 의약분업 위반사항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 의협 주장에 대해서도 대상자 관리 및 방문일정 확인 등 모든 업무는 공단 직원이 관리하고, 대상자 본인의 참여 동의(개인정보 이용수집 동의서 징구) 후 직원과 약사가 가정을 방문하도록 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하여는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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