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닥아 오면서 함께 동반하는 배우자가 있다면 일찌감치 챙겨야 할 것이 바로 피임약이다. ‘바캉스 베이비’란 말처럼 계획하지 않았던 아기가 가장 잘 생기는 시기도 여름 휴가철이고, 반대로 피임약이 일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도 여름 휴가철 한달 전부터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희정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은 피임약을 처음 먹어 보는 여성은 ▲생리 시작 첫 날부터 피임약을 먹어야 한다는 ‘복용 시작 시점’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 복용하는 것 ▲한달용 패키지로 포장된 피임약은 종류마다 휴약기가 다르지만 한달 치를 복용하고 나면 휴약기 동안 생리가 시작된다는 점 등 세가지를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정 위원은 생리 시작 첫 날부터 복용을 시작해야 생리주기 조절은 물론 피임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며,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지 못하고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할 경우 안전한 피임 효과를 위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피임약을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하지 않고 임의대로 복용하면 피임 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피임약은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처음 복용해 보는 여성은 어떤 제품을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는지도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품에 따라 여드름이나 월경 전 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복약 지도를 받은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정희정 위원은 “산부인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 외에는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며, 마이보라 같은 3세대 일반피임약은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 보는 여성들이나 콘돔만으로는 피임이 불안한 여성들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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