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시티병원 김백남 원장>

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의 의사 환자수는 외래환자 1천명 당 올해 7주차(2월 11~17일) 0.2명에서 16주차(4월 15~21일) 0.7명으로 증가했으며, 기온 상승과 외부활동 증가로 앞으로 환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입 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며 침이나 가래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된다.

3~7일 간의 잠복기 후에 발진이나 물집이 주로 입과 손, 발에 주로 나타나며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넓게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수포는 타원형으로 가렵거나 아프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 다만 입 안에 생기는 수포는 증상이 심할 경우 통증으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아이가 잘 먹지 못한다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주고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무력감, 식욕감소 등이 동반되며 수족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위장 증상으로 구토, 설사 증상이 동반 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 수족구병 증상이 있어도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자연히 호전되지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방치하면 간혹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동탄시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백남 원장은 “수족구병은 한번 앓아도 또 걸릴 수 있는 질환이고 예방 백신이 없기에 평소 손 씻기나 장난감이나 집기류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침이나 객담 또는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기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전파나 집단적 확산을 막기 위해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자가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