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송도에 새로운 생명과학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머크는 단순한 제약기업이 아니다. 머크는 활기찬 과학기술 기업이다.”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이사는 26일 창사 350주년을 맞아 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머크의 과거 성공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고 변화가 빠른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 현재 이뤄지는 모든 혁신을 정확히 이해하려 하고 있고, 특히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1668년 독일 담스타트의 ‘천사약국’에서 시작된 머크는 현재 66개국에 5만 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소재를 3대 핵심 사업군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53억유로(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렌 영 대표이사는 “최근 10년은 지난 350년 역사 가운데서도 가장 대규모의 변화를 겪은 시기”라고 말한 뒤 “2007년 세로노, 2010년 밀리포아, 2015년 씨그마알드리치 등 굵직한 생명과학 기업들을 인수하며 과학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도 첨단 생명과학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9년 송도에 새로운 생명과학센터를 오픈할 계획도 밝혔다.

머크는 13대째 가족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1995년 기업공개를 했지만 지분의 30%만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나머지 70%는 머크 가문의 소유다.

글렌 영 대표는 “전문경영인 제도와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머크 가문의 우수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했던 것이 350년 장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해 관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이익의 대부분을 가족이 아닌 회사의 장기 목표에 재투자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생명과학분야에서는 면역항암제, 다발성경화증, 난임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머크는 올해 창립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로 7월 중순 독일 담스타트에서 열리는 ‘Curious 2018 - Future Insight’ 컨퍼런스를 꼽았다.

컨퍼런스에선 노벨상 수상자 5명 등 35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연사로 참석해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과학기술의 미래를 조망한다.

주제는 머크의 3대 사업 분야인 ▲헬스케어(건강한 삷 - 획기적인 치료와 진단 기법) ▲생명과학(새로움 삶의 상상- 합성생물학 그 이상을 넘어) ▲기능성 소재(소재와 솔루션- 화학 그 이상을 넘어)와 연계되며, 이외에도 ‘디지털화’(바이브런트 디지털- 인실리코[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힘)와 새로운 협업 유형(밝은 미래- 새로운 업무방식과 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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