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은 20일, 은평소방서(서장 정재후)와 함께 입원 환자가 참여하는 화재대피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지난 4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국가안전대진단을 위해 서울재활병원을 현장 점검하며 요청한 내용을 반영한 조치다.

당시 박능후 장관은 “재활병원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환자가 대부분으로 화재발생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와 실제적인 소방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날 모의 훈련은 성인 재활치료실과 입원실이 위치한 병원 신관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하여 ▲최초 발화 인지와 화재 상황 전파 ▲비상경사로를 이용한 입원환자 대피 ▲야외 응급진료소 설치 및 협력병원 이송 등으로 진행됐다. 입원 환자 일부도 참여하여 보다 실제적인 훈련이 이루어졌다.

또 훈련 전과정에 걸쳐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여 병원측과 유관기관 협응체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서울재활병원은 영유아에서부터 소아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연령대별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전문병원으로 현재 83병상에 뇌성마비, 뇌졸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린이와 성인 환자가 입원 중이다. 아울러 일일 평균 400여명의 장애인이 낮병동과 외래를 통해 재활치료실을 이용한다.

이지선 병원장은 “재활병원은 입원환자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하기에 화재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기민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번 훈련은 우리 병원의 화재 대응 체계를 정교화하고 유관기관 협응체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