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모 대한간학회 이사장
“C형간염 박멸을 위해 검사를 국가 검진 항목에 추가해야 한다”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14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한 'The Liver Week 2018(국제간연관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
 
양 이사장은 “한국의 C형간염 유병률은 약 1%이며 치료가 되지 않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되는데 이전에는 치료제의 부작용이 많고 치료 성공률도 60~70%에 불과했으나 최근 새로 개발된 경구 C형간염 치료제는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치료 성공률도 100%에 육박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WHO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의 박멸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C형간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단이 안된 숨겨진 환자가 전체 환자의 5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C형간염의 치료비용이 비교적 고가이긴 하지만 진단이 늦어져서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했을 경우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용으로 상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 이사장은 C형간염 검사가 국가 검진 항목에 추가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간경변증으로 일단 진행되면 C형간염의 완치 후에도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경변증을 예방해야 간암이나 중증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치료전략 수립을 논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증 간질환 발전되는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C형간염 스크리닝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하며 C형간염 검사가 국가 검진 항목에 추가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게르베코리아의 경동맥화학색전술 조영제인 리피오돌의 공급 부족에 대한 간학회에 입장을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간암 환자 치료에 있어서 리피오돌은 매우 필요한 약인데 공급가 결정에서 있어서 정부와 제약사 간의 협상이 난항에 있다”며 “이 사태의 문제를 다국적 제약사의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정부의 탓으로만 일방적으로 몰이갈 것이 아니라 사태의 핵심에는 환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바탕을 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피오돌이 퇴출방지의약품이라서 가격 결정에 국제 가격이 완전히 반영되기 어렵아 하더라고 자유 경제 체제하에 수요 공급간 균형의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정부 관계자는 보다 유연하게 해당 회사와의 협상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긴잘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이 학술대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로 개최 되었으며 올해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Navigating Future Advances in Hepatology'주제로 열렸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간질환의 진행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간호학회 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공유해 향후 근거 확립 및 진료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기반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이과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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