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원장 이영석)은 최근 초고속 CT와 MRI 장비를 도입하고 8일 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도입한 CT는 환자의 몸을 바늘로 찌르거나 절개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보다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CT 촬영이 한 번에 한 개씩만을 자르는 것에 비유한다면 새 기기는 64개의 단면을 한꺼번에 자르기 때문에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이렇게 얻어진 영상은 3차원으로 재구성되어 뇌, 혈관, 소화기 등 주요 장기들을 마치 눈앞에서 들여다보는 듯한 화면으로 표현된다.

심장질환 검사에서 특히 뛰어나 기존의 혈관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CT 검사 중 심장이 단 5~6번 뛰는 동안 검사를 끝낼 수 있으며, 5초 이내에 관상동맥 질환, 심근 및 심장기능 검사 등도 가능하다. 또한 그동안 힘들게 검사를 시행하던 위내시경 검사나 대장 내시경 검사도 CT 촬영만으로 가능하게 되어 내시경의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도입된 MRI 장비는 최근 출시된 HDTV처럼 초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장비는 동시에 최대 16군데에서 환자의 신호를 얻어 영상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MRI에 비해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검사시간도 약 30% 줄어들게 되어 기존의 장시간의 검사를 피할 수 있어 환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더욱이 ▲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는 소아나 노인 환자의 검사, ▲ 당뇨병 환자의 하지혈관부위 검사, ▲ 심장에 질환이 있는 환자의 실시간 심장 검사, ▲ 숨을 참기 힘든 환자들의 복부 검사 등 기존의 MRI에서는 검사하기 불가능했거나 어려웠던 검사들의 실패를 최소화하였다.

이영석 병원장은 “앞으로 양질의 진료와 함께 우수한 기종의 의료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더욱 정확한 검사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이번 CT와 MRI 도입과 관련,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5층 대강당에서 CT와 MRI 도입 기념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장기현 교수(서울의대), 정태섭 교수(연세의대), 하현권 교수(울산의대) 등이 뇌종양, 뇌혈관 검사 및 소화기관의 MD-CT이용 등 3차원 영상의 기본원리에서부터 임상적 응용까지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은 좌로부터 서경진 영상의학과장, 김명호 의과대학장, 장호성 부총장, 권기홍 단국대학교 총장, 박석무 이사장, 이정구 의료원장, 이영석 병원장, 박우성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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