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창 대한두경부종양학회장은 “두경부암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에 발견못하면 외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면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입·코·목의 안쪽 등 얼굴의 점막부분에서 생길 수 있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주로 원발부위에 따라 분류되고,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입술, 구강내, 침햄, 비강, 부비동, 후두 등에서 생길 수 있다.

목이 붓거나, 쉰목소리, 낫지않는 입안의 염증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막힘,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 주요 자각증상이다.

환자는 많지 않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의 경우 전체 암환자의 2.1%선이다. 그러나 얼굴에 나타나는 이유로 암 환자라고 밝히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4%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엔 갑상선암도 제외돼 있어 이를 포함하면 15% 선이다.

문제는 2004년 3245명, 2014년 4314명, 2015년 445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미국 상황과 일치한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기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의료인을 제외하면 두경부암을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고, 일부 환자는 증상이 꽤 진행된 후 전문의를 찾는 것이 다반사여서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두경부종양학회(회장 최은창)가 나섰다. 2015년부터 매년 두경부암바로알기 캠페인, 일반인 대상 교육, 극복사연 공유, 질환 소개 강연, 환우 수기 공모 등을 진행한 것.

올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홍보활동에 나선다. 학회를 중심으로 7월27일 세계두경부의 날에 전국 거점 병원서 전문의가 일제히 무료검진을 할 예정이다. 학회 차원의 추진은 올해가 처음이며,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최은창 회장은 “사전에 학회로 신청하면 누구나 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200명의 검진을 통해 1명에게서 암을 발견한 바 있다”며, 검진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또 “암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에 발견못하면 외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 편도암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관련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경험도 쌓아야 하며 최신 치료방법도 계속 숙지해야 하는데 정작 환자는 적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의가 점차 줄고 있는 것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경부종양학회는 이비인후과, 외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치과, 마취과 등에서 509명의 회원(평생회원 284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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