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이 매년 5~10%에 달해 문제가 되고 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환자에게 ‘뇌혈관 문합술(우회로 수술)’을 시행할 경우 뇌졸중 증상 개선은 물론이고 뇌졸중 재발률을 0.2%
까지 낮출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회장 허승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는 2006년 을 ‘뇌건강의 해’로 선포하고 가톨릭의대, 서울대의대, 순천향의대, 원광대의대 등 소속 6개 대학병
원에서 2000년 이후, 뇌경색혹은 일과성뇌허혈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예방 및 치료목적의 수술을 시행한 후 6개월-5년간(평균 3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고난도의 혈관문합수술임에도 95%의 환자에서 문합부위를 통한 성공적인 혈류흐름을 나타냈으며, 혈류량의 증가로 전체환자의 90%에서 혈류예비능력 개선 등의 효과
로 추적관찰기간동안 단지 0.2%만이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 외에 약70%의 환자들에서 뇌경색으로 인한 증상의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 문합술(우회로 수술)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예비능력이 떨어진 환자들에서 증상호전 및 뇌졸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시행된다. 이 수술은 頭蓋內-外 혈관을
연결하여 뇌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 시켜 뇌졸중 발생 자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뇌경색 증상까지도 개선해 주는 수술이다.

허혈성 뇌졸중의 가장 심각한 특성 중 하나는 혈류 예비량이 없어 재발률이 높다는 것이다. 뇌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인 경우와 비교해 재발률이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성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은 약물치료나 그 밖의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소극적 예방으로는 궁극적인 예방이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환자들은 늘 뇌졸중이 언제 재발할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아야 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허승곤 회장은 “뇌수술을 치료 목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경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뇌졸중의 적극적 예방인 수술을 통해 뇌졸중의 재발
을 방지하고 증세를 호전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수술대상 환자는 경동맥(목동맥) 또는 뇌내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일과성 뇌허헐증상 환자 및 뇌경색 환자 중에서 뇌혈류량 검사상 혈류예
비능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들이었다. 남자 240명, 여자 206명의 비율이었으며, 환자의 90%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1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주요 사망원인 질환 중에 하나이다.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환자 자신은 물론, 그 가족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최근 그 발생건수가 매년 7~8%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서는 2006년을 ‘뇌건강의 해’로 선포하고 1월, 2월 두 달간 집중적으로 뇌혈관질환 예방과 인식극복을 위한 대국민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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