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31일 제31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프레스센터에서 금연정책 포럼을 연다.

특히 이날 올해의 금연 슬로건과 금연광고를 처음 선보인다. 금연 슬로건은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로, 흡연은 흡연자가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 될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흡연이 흡연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금연광고도 금연 슬로건과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담배를 살인자로 의인화하여, 흡연자 뿐 아니라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매일 159명이 담배로 사망한다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광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담배 경고그림을 보여줌으로써 담배의 폐해를 일반 국민 누구나 확인하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념식에서는 학교, 보건소 등 개인 85명과 인천광역시, 육군훈련소 등 18개 기관이 금연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올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가 금연 치료 지원 등 공적을 인정받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특별상(World No Tobacco Day Awards)을 받는다. 시상은 신영수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구 사무처장이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

정책 포럼에서는 금연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의 향후 금연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담배종결전(담배퇴치)을 위한 정책 포럼’이 개최된다.

‘담배 없는 세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담배 규제법, 담뱃세 활용 전략,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담배광고 규제정책 등 5개의 주제로 다각적인 금연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또 ▲담배 종결전을 위한 담배규제정책 방안(서홍관 회장) ▲담배 및 니코틴 규제에 관한 법률 제정(조홍준 울산의대교수) ▲담배광고로부터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정책(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실내 담배연기 퇴치를 위한 정책(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 ▲담배유행 퇴치를 위한 담뱃세의 올바른 활용 전략(조성일 교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담배회사의 역습, 신종담배에 관한 규제정책(이철민 서울대학교 병원)에 대해 발표한다.

한편 금연주간인 28일부터 6월1일까지 올해 슬로건인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를 활용한 다양한 금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전개된다.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소매점 내에서의 담배진열 및 광고금지,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및 무광고 규격화 포장(Plain packaging),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와 가향물질 규제 강화 등 담배규제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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