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수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인 BT분야는 후원이 많아지면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장, 선도형세포치료연구사업단장을 거쳐 현재 서울대병원 세포치료 실용화센터장, 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 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 심혈관분야 최고 석학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그가 최근 새로운 명함을 산업계·언론계 등에 적극 건네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재단법인 ‘미래의학연구재단 이사장’이 바로 그것. 그러나 연구재단의 출발은 사실상 2003년 심근경색증 세포치료법 매직셀 연구를 시작점으로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연구단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25년전부터 과학기술부 등에서 연구비를 지원해주었지만 담당 공무원이 짧은 시간에 계속 바뀌어 경쟁력있는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었다”면서, “영국의 경우처럼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지원은 10-15년 장기적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기부 등의 지원은 많은 연구논문 발표로 이어졌고, 50명의 연구원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반면 발표된 논문에 대한 전문가 검증이 필요하고 이 것은 상용화되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오분야를 총괄할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것이 미래의학연구재단의 설립 배경이 됐다.

미래의학연구재단은 △미래의학을 선도할 유망기술연구동향을 정기적으로 면밀히 조사하고 정보를 적기에 제공 △신개념의 기초의학 연구와 이를 활용한 융복합 연구를 발굴 수행 △미래의학연구를 창의적으로 구현할 유망한 의학생명과학자 지원 육성 △혁신적 연구 아이디어와 개발된 기술이 효율적으로 국민보건의료현장에 확산되도록 연구생태계 발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젊은 의학자들을 수시로 국제학회에 참여시켜 3-4년후 트랜드를 알 수 있도록 후원하고, 세계적 대가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고, 기초의학자-산업계-캐피탈 등을 네트워크화해 융합시켜 나가고 있다. 젊은 연구자·과학자상 신설, 희귀질환 약 개발 등은 검토중이다.

특히 이번 춘계포럼에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계, 산업계, 병원계에 속한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같은 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시드머니. 김효수 교수가 후원한 5억5000만원을 포함해 현재 30억원 가량(약정 50억원)으로 재단을 유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바이오분야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정부 연구비 수혜를 통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현실은 매우 열악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초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은 비영리로 연구비를 지원하지만 거둬들이는 사업을 하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인 BT분야는 후원이 많아지면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많은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6월29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1층 강당서 ‘바이오치료법 개발의 현주소’를 주제로 열리는 제2회 미래의학춘계포럼은 산·학·병·연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다수의 유망한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는 일들을 견인한다는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의학을 선도할 기술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 신치료기술을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연구생태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정부의 R&D부서를 비롯 바이오의약산업계와 의학생명과학연구자를 위한 공익실현이 목적이다.

이날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트랜드 분석 및 미래전망(유승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사례(오세웅 팀장), 주요국 보건의료 R&D 패러다임의 변화(이명선 보건산업진흥원팀장), 유전자 치료제의 전임상 개발 사례(서유석 제넥신대표)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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