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계신문이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아, 환자들이 집중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해 집으로, 직장으로 복귀하도록 돕고 응원하고자 합니다. 재활을 통한 ‘집·직장·사회로의 복귀’ 캠페인은 연중 계속 운영할 계획이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전경

근로복지공단 병원의 설립목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는 산재환자의 기능회복과 사회복귀다.

이를 위해 공단은 산하 8개 직영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치료센터, 로봇보행운동치료기, 작업능력평가시스템 등 첨단 재활시설과 장비를 가동중이다.

이들 산하 병원 가운데에서도 재활과 관련,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재활전문병원인 대구병원이 바로 그곳. 이곳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8명을 비롯 내과·정형외과·신경과(협진의사)·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총 13명의 의사와 250명의 직원이 하루 외래 230명·입원 22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수중치료 프로그램 환자들 ‘환호’

이곳은 무엇보다 재활환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낮은 층수, 집중 재활 훈련을 고려한 공간 설계까지 최상으로 조성된 치료 환경이 눈길을 끈다.

2000평 규모의 재활전문센터는 2층 전체를 재활치료시설로 운영하며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치료사가 체계적인 재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김봉옥 원장

김봉옥 원장은 “급성기 치료 이후 기능회복이나 사회복귀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병원으로 열정을 갖고 있는 치료사들이 좋은 치료시설에서 재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병원 수중치료시설은 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 공간이다. 수중치료실은 길이 17m, 4개의 레인 규모에서 하이드로싸이클, 수중트레이드밀, 수중운동기구와 더불어 경사로 좌식입수장치를 이용해 치료를 한다. 부력, 수압, 수온, 와류 등과 같은 물의 성질을 최대한 이용해 전문 치료사와 1:1 치료와 그룹치료를 진행하는 것. 각종 수중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항상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산재환자의 성공적인 직업·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직업사회재활실은 타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선 직업재활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이 치료 초기단계부터 가정과 직장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수행직무·부담작업·작업환경·직무관련 신체 요구도 등을 포함한 기본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작업자세·작업환경·직무전환·안전과 관련된 상담·지도도 진행된다. 올해초 팔 절단 환자가 공무원이 되도록 지원하고 협조한 사례는 대표적 예다.

 

희망찾기 통해 사회 복귀

이른바 희망찾기, 가족화합지원으로 명명한 ‘사회심리재활프로그램’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명칭의 차이는 있지만 ‘집으로’, ‘직장으로’, ‘사회로’ 복귀토록 하는 기본 방향은 같다.

대구병원은 정부의 3대 비급여 개선 정책사업과 연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1개병동 56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나 내년에 2개 병동 92병상, 2020년 전 병상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장비들도 많이 구비돼 있다. 척추심부근력강화 및 협응능력 강화 훈련 시스템인 후버모션랩(Huber Motion Lab),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의 보행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재활장비인 하지로봇보행기(ReoAmbulator) 등이 산재환자들의 사회복귀 파트너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첨단 장비들을 구비했다고 해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봉옥 원장은 최근 재활로봇을 비롯 장비의 개발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며, 민간병원들이 속속 앞선 장비들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수중치료실

지금은 첨단장비와 시설로 분류할 수 있지만 개원과 함께 도입한 장비들은 조만간 노후장비가 될 수 있고, 일부는 교체 시기에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재활 명가’를 계속 유지하려면 급성기 경쟁 보다는 ‘재활’ 분야에 집중하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재시범수가 적용

이곳의 또다른 장점은 산재 시범수가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활의학전문의는 교과서를 통해 배운대로 산재 환자에 적용한다. 삭감도 없다. ‘전문의’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민간병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강보험이 낮은 수가에, 삭감이 잦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노사간이나 환자 한분 한분, 직원들을 섬기고 존중해 감성적으로 행복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래야만 창의력 있는 직원이 되고 이 힘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병원의 근간이 된다고 믿고 있다.

환자를 위해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는 병원, 이곳은 대한민국 재활 명품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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