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이사장>
 

박현철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복부 초음파검사부터 전면급여화가 시작되었지만 지나치게 높은 예비급여의 본인부담률이 제도 안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철 이사장은 13일 코엑스 컨퍼런스에서 열린 제6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준성 차기 이사장, 김종웅 개원내과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자의 검사에 대한 경제적 장벽이 낮아진 반면 정부로부터 관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 4월에 시행된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후 개원가에서 청구한 건수는 4만여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동일한 질환이라도 첫번째 상복부 초음파 검사 시 본인부담률이 30%지만, 두번째 부터는 예비급여로 본인부담률이 80%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첫 검사 시 본인부담액이 2만8,000원에서 두번째는 7만원대로 3배 정도 높아져 환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초음파에 2,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이는 월평균 20만건의 청구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나, 4월 한달간 청구한 상복부 초음파는 개원가에서 예상보다 적은 4만여건에 불과한 것은 개원가에서 초음파를 무분별하게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라고 밝혔다.

박현철 이사장은 5월들어 상복부 초음파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회원들은 삭감 등의 우려로 조심스런 입장이라며, 지속적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일 차기 이사장에 선출되어 14일부터 회무를 맡게 된 이준성 차기 이사장은 여러 이사장들의 노력으로 교육에 대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이제는 연구 활성화와 여러 초음파 치료 및 진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상초음파학회는 이날 대한내분비학회와 강사 교류 활성화, 초음파 인증의 공동 승인, 초음파 교육 개발에 공동 협력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춘계학술대회는 1,2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각 분야의 초음파 기본 지식과 임상증례 등을 공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