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40대 최대집 회장은 지금은 2000년 의약분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의료계 위기라며, 의협의 회무를 비상(非常)-전시(戰時)체제로 운영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문재인 케어’저지운동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한 의료, 제대로 된 치료환경 조성을 위해 근본적으로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바꾸는 ‘더뉴 국민건강보험(The New NHI)’에 대해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의협은 2일 오전에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0대 최대집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신임 최대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선의 진료를 제한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지금의 모습이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이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지속불가능한 ‘문재인 케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케어’는 얼핏 보기에 보험항목을 늘려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지속가능한 재정대책이 없어 환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치료 횟수와 치료 선택권의 제한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는 불안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우리 의료제도 속에서 의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노고 인정은 고사하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라는 건강보험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불안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우리 의료제도를 붕괴시켜버릴 수 있는 무모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40대 집행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문재인 케어 저지 운동을 통해, 안정적 진료 환경을 구축하여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 이 시점을 의료제도의 모순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 무관심, 주저함, 두려움의 사슬을 단박에 끊어버리고 투쟁의 최선봉에 선 집행부와 함께 반드시 13만 의사의 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해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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