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구진이 체내 활성산소가 간암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는 호흡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각종 산화과정에 의해 변형된 유해산소. 환경오염, 화학물질, 자외선, 스트레스 등으로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영찬)은 30일 서울대 정구흥 교수팀과 광주과기원 박성규 교수팀이 “악성 간암의 발달에 체내 활성산소가 주로 관여하는 현상을 밝혀냈고, 더 나아가 악성간암 질병의 새로운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은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 질량분석방법(LC/MS-MS), CRISPR knock-in 시스템분석, 마우스 실험등의 정교한 실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 변형된 단백질 PDIA3가 악성 종양을 유도하는 DKC1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악성간암 발달을 촉진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활성산소가 간암에 관여함을 밝힌 지난 연구결과에서 더 나아가 활성산소가 간암신호전달에 중요한 단백질(PDIA3, DKC1)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기전을 규명한 것이다.

정구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활성산소가 간암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임을 입증하고 발현 매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라며, “연구결과가 효과적인 간암 치료법 및 치료제 개발, 간암억제제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저널에 4월25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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