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병원장 이삼용)이 최근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달 26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이 모(63세)씨에게 20대 남성 뇌사자가 기증한 심장을 이식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확장되면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근질환이다.

이 씨는 강력한 심근 수축 약물을 사용해도 큰 효과가 없었고 심근 수축기능이 정상 상태의 절반에도 못 미쳐 심장이식 외에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어 수술이 절실한 상태였다.

다행히 뇌사자의 심장을 받게 된 이 씨는 이식수술 후 4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의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내달 초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심장이식은 순환기내과 김계훈·조재영 교수와 흉부외과 오상기·정인석·이교선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협진체제로 5시간 만에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했다.

한편 지난 199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심장이식 수술은 최근에는 연간 100여건 이상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말기심부전 환자들은 심장이식 수술을 받기위해 서울지역 대형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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