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해법을 찾기 위한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가 26일 백범기념관에서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계와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계, 여성계, 농민과 정부 등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모든 사회주체 대표가 모여 뜻과 지혜를 모아 당면한 국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나갈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출산과 양육에 장애가 없는 사회 실현", "능력개발과 고용확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기반 구축" 그리고 "모든 사회주체의 실질적 역할 부담" 등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여성계에서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노력 및 출산장려운동을 펴왔으며, 기독교·불교·천주교 3대 종단에서는 지난해 7월 "저출산고령화대책 시민연대"를 발족하는 등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시민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올해 1월 20일에는 기독교계에서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생명과 희망의 네트워크" 조직을 발족했다.

그러나 2004년 현재 1.16명이라는 OECD 최저의 합계출산율로 급격한 고령사회 진입이 목전에 닥친 지금,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단지 종교계나 여성계만이 아닌 전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모든 경제사회 주체들이 참여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분담과 실천계획을 연석회의를 통해 풀어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출범식 이후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전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범국민홍보를 벌이고, 참여단체별 역할분담을 통한 사회적 실행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연석회의 위원 및 실무대표들이 참여하는 워크샵을 개최하고 저출산고령화대책을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아젠다 확정 및 실행방안 마련, 관련 제도·법 재정비, 참여단체의 관련활동에 대한 정부지원 등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연석회의에서 학계대표인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은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한 설득력있는 정책"을 주문했고, 경제계대표인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한국이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발목잡혀 활력을 잃고 있다"면서,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가족과 일을 양립할 수 있는 가정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여성의 고용확대 및 노령층의 일자리 확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동계대표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을 맞이해 대책연석회의를 출범시키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다"며, "평생고용 보장 및 여성노동자의 출산양육 걱정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 각 주체들의 진솔한 대화와 상생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은 "노인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치매·중풍 노인 등의 간병을 건강한 노인이 돌보는 노-노 케어 같은 노인수발제도의 강화"를 요청했다.

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대표는 "고용불안정과 비정규직화 및 열악한 복지현실이 저출산의 근본원인이며,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되는 복지사회로 가야 근본적인 해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농연 서정의 회장은 오늘날 농가인구의 29.3%가 노인이라며 농촌의 의료여건 개선 등 농촌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기총 회장인 박종순 목사는 저출산고령화대책은 정부나 민간단체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전사회가 합심하고 중지를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기독교는 모든 역량과 가능성을 한데 모아 지속적인 범국민적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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